서울교통공사-노조 평행선
파행땐 내일 첫차부터 파업


민주노총의 10월 총파업에 화물연대와 지하철 노조가 속속 가세하고 있어 연쇄파업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13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본부 출범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14일부터 3일간 총파업 조직화 권역별 선전전을 펼친 이후 10월 12~1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업이 가결되면 화물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다음 달 23일 열 계획이다. 주요 요구 사항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을 전 차종과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화물차 안전운임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되는 최소한 운임으로 내년 폐지될 예정이다.

14일로 예정된 서울 지하철 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3일 최종 교섭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 파업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차 교섭을 갖는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구조조정 철회, 무임수송 손실 국비 보전 등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가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9일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다.

파업 시작 시각은 승무원의 경우 14일 첫차 운행부터, 다른 부서는 오전 9시로 정했다.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인 만큼 파업이 시작돼도 일부 인력은 남아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필수유지 및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 출근 시간대는 정상 운행, 나머지 시간대는 평소 대비 20∼30% 줄어든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150여 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전국 6대 지하철 노조 조합원들은 14일 상경해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함께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에 따르면 참석 예정자는 5000여 명에 이른다.

권도경·민정혜 기자
권도경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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