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공정·정의에 위배”
지하철 광고 게재 추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교통공사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고객센터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내용의 지하철 광고 게재를 추진해 당사자인 서울교통공사의 결정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공약에 따라 민주적 숙의 절차 없이 진행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 움직임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노노·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공정가치연대는 지하철 5호선 역사 등에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13일 서울교통공사에 ‘의견 광고’ 심의를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광고에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의 무분별한 정규직화를 반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공정가치연대는 다음 달 9∼10일로 예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반기 필기시험 일정에 맞춰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해당 광고는 대행사를 거쳐 서울교통공사 내 광고심의위원회에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광고에는 서울교통공사 MZ세대 직원들이 만든 ‘올바른노조’가 함께 참여했다. 두 기관 모두 고객·콜센터 직고용 등을 놓고 노노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가치연대 관계자는 “두 기관의 MZ세대 직원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공정한 채용 등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광고를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노노·노사 갈등이 극심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2월 1일부터 고객센터의 직고용과 정규직 전환 등을 위한 1차 파업을 시작으로 약 8개월에 걸쳐 3차에 걸친 전면 파업을 벌였고, 강원 원주시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는 전화 문의와 상담 서비스 등을 맡으며 11개 민간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공단 MZ세대 직원들은 고객센터 직고용을 지지하는 민주노총 산하 기존 노조에 반발하며 지난 6월 공정가치연대를 만들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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