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08·경기 691·인천 164명
추석 이동 따른 전국 대확산 우려


수도권에서 하루 17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대 발생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 800여 명이 나온 가운데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수도권발 대확산’의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583명이 늘어난 208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4번째로 많은 규모로 지난달 25일 2154명에 이어 21일 만에 최다기록이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6일 만이다.

서울에서 80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기존 최다인 지난달 25일의 677명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691명, 인천 164명 등 수도권에서도 16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발생 최대였던 지난 8일 1494명보다 169명 많은 규모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지역발생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확진자는 165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2057명의 80.5%에 달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0%를 넘은 건 4차 유행 초기였던 7월 8일 이후 69일 만이다.

수도권의 폭발적 증가세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기간 중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7∼23일까지 1주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에서 모일 수 있는 만큼 가족감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국민께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