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흥행몰이’… ‘2% 금리 통장’ 사전 신청 60만명

내달 출범… 차별화 서비스

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도

10월 초 출범을 앞둔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연 2% 금리 입출금 통장, 외국인 비대면 본인확인 통장 개설, 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 3가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시하며 벌써부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 중인 2호 카카오뱅크, 고사 직전까지 갔다가 대반전을 이룬 1호 케이뱅크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인터넷은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연 2% 금리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 사전 신청자가 6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10월 초 영업 개시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았다. 토스뱅크 통장은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거래 실적 등 별도 조건 없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으로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 금리가 대부분 0%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커피, 패스트푸드, 편의점, 택시, 대중교통 등 5대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다만 토스뱅크는 체크카드에 글로벌 금융권 최신 트렌드인 후불결제시스템(BNPL)을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도입 시점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외국인 비대면 본인확인 통장 개설도 차별화 서비스다. 현재도 외국인 등록증을 소지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장 발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비대면 통장 개설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도 토스뱅크의 차별화 전략 가운데 하나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