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2차 공모에서 탈락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3차 공모에 재지원했다.

15일 SH 등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SH 사장 선출을 위한 3차 공모에 지원서를 냈다. 김 전 본부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해서 “시민사회에서의 경험을 공직에서 이어 살리고자 재지원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첫 지원과 달리 이번 3차 공모 지원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본부장은 “오 시장과 사전 이야기 없이 혼자 숙고해 재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시정 질문에서 김 전 본부장의 2차 공모를 두고 ‘김 전 본부장에게 사장 공모를 직접 제안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김 전 본부장은 199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부장으로 퇴직한 뒤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 2019년부터 부동산건설개혁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내면서 정부에 공시가격 정상화, 후분양제 도입, 민간 포함 분양원가 공개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 김 전 본부장은 “정부는 투기를 막겠다고 하면서 투기를 조장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는 등의 날 선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김 전 본부장의 SH 사장 2차 공모 탈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승현 기자
권승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