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입니다.

끔찍하게 더웠던 여름이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은 어느새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갑니다.

오는 가을 앞엔 여름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느 작은 도시 도로변 보도에 화분들이 놓여 있습니다.

고무대야에 텃밭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화분의 철사지지대에 눈에 익은 빈 음료수병이 꽂혀 있습니다.

행인들이 철사에 다치지 않도록 배려한 주인의 마음이 작은 감동을 줍니다.

세상이 이러저러한 일로 많이 어지럽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연은 끊이질 않습니다.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사진·글 = 김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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