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병실 열악해 ‘고통’

인지현 기자, 구리=박성훈 기자

경기 구리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6명을 포함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산후조리원에서는 16일 0시 기준 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10명으로 늘어났다. 이곳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생후 10일 안팎의 신생아 6명과 산모 1명, 직원 3명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확진 신생아와 산모들은 평택의 한 병원 내 열악한 환경에서 격리돼 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충북 옥천에서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20대 딸이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어머니가 확진됐으며, 경북 영주에서는 어린이집 2곳과 관련해 원아와 가족, 교사 등 9명과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43명을 기록했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가 78.4%(1512명)로 대부분이지만, 부산에서도 전날에 비해 34명 늘어난 58명을 기록하는 등 대구, 강원을 비롯한 8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한편, 추석 전에 국민 70%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접종 효과가 추석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국 확산을 제어할지에 10∼11월 ‘위드 코로나’ 진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497만7073명(전체 인구의 68.1%)이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국민의 70%까지는 96만7300명 정도가 남았다.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추석 연휴 이전 국민 70%의 1차 접종이라는 정부 목표가 이르면 17∼18일 조기 달성될 전망이다.
인지현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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