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김필재(31), 박혜영(여·26) 부부

저(혜영)와 남편은 차량 동호회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처음 차를 구매해 제 차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차를 소유하고 있던 남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친해졌죠. 처음에는 차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 얘기를 나누거나 안부를 묻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직접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지만, 당시 남편이 사는 곳이 제가 사는 곳에서 아주 멀었기 때문에 쉽게 만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심각한 사고는 아니었고 가벼운 접촉사고였죠. 가벼운 사고였다고는 하나, 처음 당하는 일이라 굉장히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조언을 구할 겸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조언해주는 대신 직접 서울에서 진주까지 내려왔습니다. 주말도 아닌 평일에 퇴근 후 왕복 8시간 거리를 달려와 줬던 것이었죠. 그렇게 저와 남편은 메시지만 주고받다가 처음 얼굴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남편은 저를 보자마자 제 몸 상태를 걱정해줬습니다. 그 덕분에 놀랐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날을 기점으로 저와 남편은 사랑에 빠지게 됐습니다. 제 사고 소식에 이렇게 달려와 준 남편 모습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애를 시작한 후 장거리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말마다 진주와 서울을 오가며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사랑 앞에서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간 장거리 연애 후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왕복 8시간을 오갈 필요 없이 매일매일 눈을 뜨면 남편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할 뿐입니다.

“현명한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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