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고진영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되며 이정은5와 호주교포 오수현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4000만 원)다.

고진영은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합작한 4승 가운데 2승을 책임졌다. 남은 2승은 지난 3월 KIA 클래식의 박인비와 4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의 김효주가 거뒀다. 고진영의 LPGA투어 통산 우승은 9승으로 늘었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치른 LPGA투어 복귀전이자 8월 도쿄올림픽 이후 출전한 첫 공식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섰다. 악천후로 4라운드 72홀 경기가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되는 변수에도 고진영은 선두 자리를 끝내 지켰다.

고진영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해 7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 6~7주 정도 쉰 것 같은데 코치님과 많은 연습을 소화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일주일에 3, 4일은 꾸준히 했다”고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한 번도 부모님 앞에서 우승하지 못하다가 올해 두 번 부모님 앞에서 우승했다.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어떻게 될지 더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한 자신감을 소개했다.

특히 고진영은 우승 확정 후 가진 TV중계사와 인터뷰에서 “한가위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혀 한국의 골프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정은5도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2위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이자 첫 톱10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7월 출전한 다우 그레이크 레이크스베이 인티베이셔널의 공동 17위다. 이정은6는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근 LPGA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박성현은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20위 이내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은 지난해 10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이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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