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힐링캠프’서 예상외 재주 과시
대선후보들 서민적 정서·개인적 매력 발산 무대
여야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19일부터 3주간 나란히 예능 출연한다.
예능 프로에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연해 서민적인 모습과 개인적 매력을 발산해 국민적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대선 후보들의 예능 출연은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고, 후보와 시민의 소통 기회를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심을 얻어야 하는 대선후보들은 예능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 웃음을 주는 예능의 형태가 더 많은 국민과 만나는 데 적합한 형식이어서 대선후보들도 선호하고 있다.
첫 주자는 윤 전 총장이다. 그는 19일 출연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잡기에 나선다. 다소 권위적인 검찰 이미지를 벗고 친근함을 강조하겠단 전략이다.
공개된 SBS ‘집사부일체’ 예고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출연진들에 “그냥 형이라고 해”라며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불고기와 계란말이 등 직접 요리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가”, “나에게 추미애란”과 같은 다소 민감한 질문도 받는다. 집사부일체는 각 분야의 ‘사부’들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언을 해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는 오는 19일 국민소통 유튜브 방송인 ‘석열이형TV’도 개설해 첫 방송을 할 계획이다. ‘무슨 129? 석열이형 전격 해부’라는 코너에선 윤 전 총장의 소탈한 모습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석열이형TV’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에 1시간씩 방송된다.
여권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가 ‘집사부일체’에 출연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시즌2에 부인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동상이몽에서 평소 파격적인 발언으로 이어왔던 ’돌직구‘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그간 연설과 토론 등에서 보여왔던 거침 없는 행동과 반대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의원도 지난 3월 MBC 파일럿 토크쇼 프로그램 ’누가 누굴 인터뷰‘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꾸밈없는 모습으로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은 선거 과정에서 ’필수 관문‘으로 통한다. 각 캠프들은 후보들의 예능·유튜브 방송 출연이 대중들의 호감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 보고 있다.
선례로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엔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TV조선 ‘아내의맛’에 출연해 ‘보통 엄마’ 모습을 강조하며 비호감 이미지에서 탈피했단 평가도 받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 싸움은 인지도 싸움이다. 누가 더 친근한 이미지를 쌓느냐가 중요하다”며 “예전처럼 묻고 답하는 토크쇼 형식보다 버라이어티 예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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