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박혜미(여·29)·유은상(29) 부부

저(혜미)와 남편은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습니다. 옆 반 친구가 제게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줬습니다. 처음 남편을 봤을 때 ‘귀여운 개구쟁이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서로 호감이 생겨 사귀게 됐습니다. 남편은 약 50명의 동급생 앞에서 제게 공개 고백을 했는데요. 조금 창피하긴 했지만, 저도 남편이 좋았기 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백을 받아줬습니다. 당시 남편의 고백 때문에 학교 전체가 소란스러워졌어요. 이것 때문에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귀여운 추억이네요.

저와 남편은 그 고백 이후 결혼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희를 보고 “어떻게 그렇게 한결같이 사랑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12년간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함께 있는 것 자체로 행복하고 즐거웠기 때문에 이별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남편은 10년간 서로 곁을 지켜줬습니다. 남편이 군대에 갔을 때도, 제가 해외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을 때도 묵묵히 기다려줬습니다. 그렇게 만난 지 10년째 되던 해인 2019년,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결혼 이후로도 연애하는 것처럼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요즘, 저희 부부는 ‘홈 캠핑’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캠핑이라 해서 대단한 건 아니고요. 집에 캠핑 의자와 테이블을 두고 그곳에서 밥을 먹는 거예요. 집 데이트가 지겹다면, 한 번 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집 안에서도 캠핑 간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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