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나팔고둥 다도해 해상서 발견, 최근 개체수 급감해
남서해안 일대에 불가사리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인 나팔고둥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해역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나팔고둥이 발견, 불가사리 퇴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해양 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나팔고둥을 포함한 5종의 멸종 위기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팔고둥이 다도해 해상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나팔고둥은 국내 고둥류 중에서는 가장 큰 종으로,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이다.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2012년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이날 국립공원공단은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포착했다. 나팔고둥과 함께 이번에 다도해 해상 해역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은 산호류 멸종 위기 2급 4종으로, 유착나무돌산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해송, 둔한진총산호 등이다.
일반적으로 불가사리는 고둥과 조개종류를 먹이로 하는데 나팔고둥만은 오히려 불가사리를 먹이로 한다. 나팔고둥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소라, 달팽이 등의 복족류(Gastropoda) 중 가장 큰 종으로 성체는 크기가 30cm가 넘는다. 과거에는 악기(나팔)로 사용되기도 했다. 패각의 무늬가 아름다워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무분별한 남획과 연안생태계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그동안 제주도 등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관찰됐다. 나팔 고둥은 보통 하루에 한 마리 불가사리를 먹어치우는 만큼 개체수 보존 및 확대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남서해안 일대에 불가사리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인 나팔고둥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해역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나팔고둥이 발견, 불가사리 퇴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해양 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나팔고둥을 포함한 5종의 멸종 위기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팔고둥이 다도해 해상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나팔고둥은 국내 고둥류 중에서는 가장 큰 종으로,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이다.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2012년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이날 국립공원공단은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포착했다. 나팔고둥과 함께 이번에 다도해 해상 해역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은 산호류 멸종 위기 2급 4종으로, 유착나무돌산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해송, 둔한진총산호 등이다.
일반적으로 불가사리는 고둥과 조개종류를 먹이로 하는데 나팔고둥만은 오히려 불가사리를 먹이로 한다. 나팔고둥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소라, 달팽이 등의 복족류(Gastropoda) 중 가장 큰 종으로 성체는 크기가 30cm가 넘는다. 과거에는 악기(나팔)로 사용되기도 했다. 패각의 무늬가 아름다워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무분별한 남획과 연안생태계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그동안 제주도 등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관찰됐다. 나팔 고둥은 보통 하루에 한 마리 불가사리를 먹어치우는 만큼 개체수 보존 및 확대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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