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뒤 두 팔을 들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뒤 두 팔을 들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누적 득표율 53% 과반

내달 1일~3일 2차 슈퍼위크
총 선거인단 71% 투표 마쳐

이재명 제주 4·3공원서 참배
이낙연 부산에서 간담회 열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호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표 차이를 더 벌리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번 주 지역 순회 경선과 2차 선거인단 투표(슈퍼 위크)를 통해 총 선거인단의 70% 이상이 투표를 완료하게 되는 만큼 사실상 결과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사는 과반 지키기를,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를 목표로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표 차이는 호남 경선 전(11만3066표)보다 경선 이후(11만9505표) 6439표 더 벌어졌다. 누적 득표율로는 이 지사가 53.71%에서 53.37%로 근소하게 감소했지만 과반은 공고하다. 이재명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광주·전남에서는 (이 전 대표와) 거의 동률이었고, 전북에서 과반 승리를 거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히 큰 승리”라며 “호남은 언제나 본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왔고, 그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가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이 지사는 30.0%를 기록하며 27.1%를 얻은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섰다.

이번 주 지역순회 경선지인 제주(1만3346명), 부산·울산·경남(6만2098명), 인천(2만2818명)과 2차 선거인단(49만6339명) 투표에서 사실상 경선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슈퍼 위크가 지나면 재외국민을 제외한 민주당의 총 선거인단 216만6898명 중 71.5% 정도가 투표를 마친다. 이 지사로서는 과반을 유지할 경우 서울·경기 경선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수가 140만 표 정도였던 것을 고려할 때 70만 표 정도가 매직넘버로 추정된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는 34만1858표다.

이 지사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 △정치검찰의 국기 문란에 대한 국정조사 △공직윤리처 출범 등 공직사회 개혁 △민간토지 개발이익 최대 50% 환수 등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경선에서 이 지사와의 표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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