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업포럼 2021 - 내달 7일 포럼 개막… 미리보는 산업 대전환과 미래 전략

소·부·장분야 해외의존도 축소
비즈니스 모델 응용·확산 필요


전문가들은 한국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존 산업의 구조 전환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수요 변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화 퇴조와 첨단 산업 경쟁 격화,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등의 상황에서 각 산업의 구조 전환을 통한 기존 산업의 체질 개선 여부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산업포럼 2세션 패널 토론에 참가하는 장석권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위원장은 “특정 산업을 콕 집어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관점”이라며 “기존 산업이 어떻게 신산업으로 탈바꿈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도 “구조 대전환 시기에 산업정책의 추진 방향은 특정 제품·기술·산업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다른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의 전개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산업 지능화와 비즈니스 모델의 응용·확산에 주력해 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국내 산업을 크게 △전기·전자·정보 △화학·생명·에너지 △건설·환경 △자동차·조선·항공·기계 △재료·소재·장비 등 5개 섹터로 나눠 미래 경쟁력을 분석했다. 그는 “전기·전자·정보 섹터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초격차를 유지하고 가전은 프리미엄·친환경화를 추진하는 데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화장품, 바이오 등도 잘하고 있지만, 일반 화학 산업은 특수 화학 산업으로, 건설업은 미래 도시 건설과 같은 종합 엔지니어링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료·소재·장비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한 면이 없지 않다”며 “방어적 관점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산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본부장은 “주력 산업의 전략적인 구조 고도화가 이뤄지려면 기업·산업별 발전 전략보다는 산업 전체의 비전과 발전 로드맵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 및 신산업 창출 등을 통해 메가 트렌드에 대응하고 기술 변화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산업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한국형 발전 비전을 수립하고,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되 민간 추진이 어려운 영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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