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CI 평가… 3계단 올라서
韓서 서울 13위 이어 두번째
“산·학 협력 금융인재도 양성”


부산=김기현 기자

부산이 세계 각국의 금융도시 126곳 중 33위를 차지하는 등 202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산시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핀테크·블록체인 등 기술금융 허브도시로의 성장과 글로벌금융기업 유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영국의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기관인 지옌(Z/Yen)사가 글로벌금융도시 1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하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평가에 따르면 부산은 33위로, 지난해 상반기 51위에 비하면 1년6개월 만에 18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40위, 올해 상반기에는 36위였다.

전체 순위로는 뉴욕과 런던이 부동의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홍콩,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상하이(上海), 로스앤젤레스, 베이징(北京), 도쿄(東京), 파리 순으로 10위권에 포진했다. 서울이 3계단 상승한 1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부산금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에 성공하고, 문현금융단지의 부산국제금융센터에 글로벌 금융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부산이 디지털 금융허브도시를 지향하며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미래 유망 금융 분야에 집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운동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으로 활황세를 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금융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부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금융을 육성하고 산·학 협력으로 금융인재도 양성해 국제 금융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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