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
‘코팅필름’은 재활용 가능해
최근 국내 식음료 업체 중 컵음료의 라벨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 소비자의 재활용 부담을 낮추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서울우유, 동원F&B 등 국내외 다수 식음료 기업이 현재 국산 친환경 코팅 필름을 활용해 분리수거가 가능하도록 한 라벨을 상품에 부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적지 않은 식음료 기업이 알루미늄박을 사용한 라벨을 부착해 왔지만, 친환경 바람을 타고 이를 대체하는 추세가 가속화하는 것이다. 알루미늄박을 사용한 라벨(왼쪽 사진)을 부착한 플라스틱 컵음료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녹는 온도 차이가 크고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Other(복합재질)’로 분류돼 폐기물로 처리됐다. 소비자가 라벨을 컵 용기 본체와 분리 배출해야 재활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친환경 코팅필름 라벨(오른쪽 사진)의 경우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바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이 친환경 코팅 필름 시장은 일본이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율촌화학, 에버컴텍과 포장재 전문기업인 SR테크노팩 등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SR테크노팩 관계자는 “친환경 코팅필름 라벨은 코팅 두께가 얇고 알루미늄박 등을 추가로 사용하지 않아서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삼다수, 롯데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 생수 브랜드들도 무(無)라벨 제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식품과 음료 업계엔 일제히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이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데도 재활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과 무관치 않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80% 이상이다. 하지만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유럽연합(EU) 방식으로 집계할 때 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2.7%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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