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3000명대 재연 가능성
국민 90% “매년 백신 맞아야”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3명을 기록하면서 주말효과가 무색하게도 일요일 기준(월요일 발표) 최다기록을 세웠다. 주 중반 확진자가 솟구칠 것으로 예상되고 10월 초에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4차 유행을 뛰어넘는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가운데 정부는 4분기에 12∼17세 청소년 접종 확대 등을 통해 10월 말 ‘위드 코로나’로 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치밀한 방역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 중심의 현 거리두기 4단계를 폐지하고 내년 봄쯤에는 1단계 방역지침으로 가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주 중반에 지난주 3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추석 인구 대이동의 영향이 반영되면 5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5차 대유행 전환 시점과 관련해 방역 당국 관계자는 “(3∼5일간의 감염 잠복기를 지나 확산이 본격화하는) 금주 주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랜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가 종식되지 않으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커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성인 1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73.3%는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재택치료(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치료)’에 동의했다고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 거리두기 안에서 야외 무관중 경기 등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들은 폐기하면서 완화해나가고, 내년 봄쯤에는 1단계 수준의 방역지침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는 중증·위급환자 중심으로 단계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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