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린13.6%·버터 6.9% 상승
우유값 인상땐 유제품 상승폭↑


유(乳)업계가 릴레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1년간 우유를 가공해 만드는 치즈, 버터, 마가린 등 유제품 가격이 이미 상당폭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10월 1일부터 우유 가격을 5.4% 올리는 데 이어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도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유제품 제조사와 유통사가 정부 눈치를 보며 우유 가격은 인상하지 못했지만 다른 유제품 가격을 올림으로써 장바구니 부담을 키워온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우유 가격까지 일제히 상승하면 유제품 상승 폭은 더 커지게 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6개 치즈 품목 중 5개가 지난 1년 사이 가격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매일유업 뼈로가는 칼슘치즈(180g)’로 1년간 4214원에서 4779원으로 13.4% 올랐다. ‘서울우유 체다슬라이스치즈(200g)’와 남양유업의 ‘치즈명장 드빈치 체다슬라이스치즈(200g)’도 각각 5.8%, 6.5% 상승했다. 이들 3개 품목은 최근 한 달 사이 집중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1년 사이 회사 차원에서 치즈 등 유제품 출고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며 “유통 과정에서 제품 행사 여부에 따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개 마가린 제품 가격도 지난 1년 사이 많게는 13.6%, 적게는 7.8% 올랐다. 버터 역시 조사 대상 3개 제품 역시 1년 사이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동원F&B의 ‘모닝버터(해바라기유)(200g)’ 가격이 6.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분유 제품의 경우 조사대상 3개 품목 모두 10% 안팎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소비가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인 5개 요거트(요구르트)는 3개 품목이 오르고, 2개 품목이 하락하는 등 제품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김만용·이희권 기자
김만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