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오명근 기자

지난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 대기 중 달아났던 20대 절도 피의자 A 씨가 28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오후 8시 20분쯤 하남시 하남경찰서에 아버지와 함께 찾아가 자수했다.

자수 당시 A 씨는 수갑이 풀린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수갑을 앞으로 찬 채 도주했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직후 수갑을 스스로 빼고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의정부경찰서로 이송해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 45분쯤 의정부교도소 정문 안쪽에서 문이 열린 틈을 타 도주했다.

절도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A 씨는 같은 날 서울에서 재판과 별개 사건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인계된 A 씨는 다시 의정부지검으로 넘겨져 의정부교도소에 입감될 예정이었다.

교도소 정문 안쪽에서 A 씨를 인계받은 검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 등 입감 절차를 위해 잠시 대기하던 중 A 씨는 차량이 밖으로 나가면서 잠시 열린 정문을 통해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들이 A 씨를 쫓았지만 이미 교도소 인근 풀숲으로 사라진 뒤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원 150여 명과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이틀 동안 예상 탈주로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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