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왼쪽)과 석등의 해체수리 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왼쪽)과 석등의 해체수리 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해체수리를 거쳐 다시 세워진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왼쪽)과 석등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해체수리를 거쳐 다시 세워진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왼쪽)과 석등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2016년 안전상 이유 해체 후 보존처리·구조보강 거쳐

지난 2016년 안전상의 이유로 해체됐던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이 과학적인 보존 처리와 구조 보강을 거쳐 5년 만에 다시 조립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9일 전남 구례군, 화엄사와 공동으로 석탑 준공 회향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 중엽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경북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한국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한다. 2층으로 높게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는데, 상층 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삼층석탑과 다른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하층 기단 사면에는 천인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 등 수려한 조각이 있어 석(石)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여겨져 왔다.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의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있다.

지난 2011년 구례군의 정밀 안전진단에서 석탑이 남동쪽으로 기울어 있고 기단부에 균열·절단·벌어짐 등 불안정한 요인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12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고, 2016년에 해체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 결과 석탑은 오랜 세월 비바람 등의 영향으로 손상됐으며, 하층 기단 내부를 채우고 있던 적심(흙과 잡석)이 유실돼 구조적 불균형에 의한 석재의 파손, 변위 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석탑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 조사와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거쳐 최근 석탑의 재조립을 마쳤다.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했다. 완공된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약 50t에 이른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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