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여객기 활용 화물운송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월 화물운송 실적이 10개월 만에 1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화물 운송 물량이 577t으로, 화물 운송을 시작한 지난 10월(57t)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운송량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화물 운송이 급증하면서 7~8월 두 달간 운송 물량은 921t으로, 올해 상반기(975t)의 94%에 육박했다.
화물수송 전용 여객기의 운항횟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10월엔 인천~방콕 노선에서 1회 운항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 8월에는 중국 옌타이와 베트남 호찌민 등 2개 노선에서 총 30회까지 늘었다.
제주항공은 화물수송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화물 매출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항공의 화물운송은 여객 수하물 탑재 이후 화물칸의 잔여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한적 수준의 물량만을 운송했다. 올해 상반기 화물 매출은 27억 원으로 전체 매출(1152억 원)의 2.3%에 불과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중국 옌타이와 하이커우 노선에서 화물 운송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운항을 중단한 베트남 호찌민 노선 재개 등 물동량 추이에 맞춰 화물 운송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가 발행하는 항공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누계 기준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67.2%)과 외국 항공사(29.4%)가 96.6%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화물 운송 점유율은 0.7%였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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