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천학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외국인 지인 모임이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 전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거리 두기 단계는 상향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5명이며 지난 24일 128명, 25일 118명, 26일 143명에 이어 나흘 연속 100명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7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336명이 됐다. 이들 모임의 코로나19 전파 주요 시설은 유흥시설 3곳, 결혼식 2개, 기타 모임 장소 1개 등이다. 유흥시설의 경우 밀집·밀폐·밀접 등 ‘3밀 환경’이 코로나19 전파를 주도했으며 결혼식은 참석자들이 임차버스를 함께 타거나 잦은 만남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방역대책회의에서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역학조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다행히 지역 사회로 전파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아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생활치료센터를 포함해 총 59.5%로 다소 여유가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사회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현재 3단계인 거리 두기를 상향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해 외국인 확진자 발생 시설 이용 후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2차 검사를 받을 것을 긴급 공지하고 외국인 근로자 1인 이상 고용주를 대상으로도 1차 음성 검사를 받은 근로자도 10월 5일까지 2차 검사를 받을 것을 행정 명령했다. 또 지역 대학과 협력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10월 16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박천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