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서 도보 7분 ‘노른자 땅’
1000억대 배당금 재투자하며
수사기관 자금 추적 회피 의혹
성남 대장동 개발의 최대 수혜자이자 특혜 의혹의 ‘키 맨’인 ‘천화동인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300억 원 건물을 매입하면서 방송사 기자로 알려진 배우자 이름의 영어 이니셜을 거꾸로 쓴 법인명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천화동인에서 거둔 막대한 배당금을 재투자하면서 수사기관의 자금 출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남구는 지난 8월 6일 건축주 엔에스제이피엠의 역삼동 734-15 대지에 대한 건축허가(신축) 신청에 대해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관련 공문에는 남 변호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엔에스제이피엠’이 건축주로 돼 있다. 아울러 현재 주유소와 함께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해체,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로 신축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용도는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명시했다. 현재 건물에는 해체 작업을 위한 펜스가 둘러쳐진 상황이다. 건물 해체를 담당할 업체 관계자는 “아직 (해체 공사 관련) 건축주가 대금을 치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펜스에는 해체 기간을 9월 1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로 명시했다.
해당 부지는 역삼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로,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강남의 노른자 땅 중의 노른자”라고 입을 모았다. 또 신축이 마무리된다면 가치가 지금보다 최소 몇 배는 뛸 거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도 “부지 상당수가 주유소가 있었던 건물이라서 임차인과 협의도 수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해당 법인 외에도 배우자 이니셜을 넣은 다른 법인을 통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안양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1조 원 규모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에 엔에스제이홀딩스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엔에스제이홀딩스는 대장동 논란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바뀐 이름이다. 안양도시공사는 지난 16일 알림 사항을 통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장동 논란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만안구 박달동 일원 328만㎡에 첨단 산업, 주거, 문화 시설 등이 들어서는 스마트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윤정선·김규태 기자
1000억대 배당금 재투자하며
수사기관 자금 추적 회피 의혹
성남 대장동 개발의 최대 수혜자이자 특혜 의혹의 ‘키 맨’인 ‘천화동인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300억 원 건물을 매입하면서 방송사 기자로 알려진 배우자 이름의 영어 이니셜을 거꾸로 쓴 법인명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천화동인에서 거둔 막대한 배당금을 재투자하면서 수사기관의 자금 출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남구는 지난 8월 6일 건축주 엔에스제이피엠의 역삼동 734-15 대지에 대한 건축허가(신축) 신청에 대해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관련 공문에는 남 변호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엔에스제이피엠’이 건축주로 돼 있다. 아울러 현재 주유소와 함께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해체,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로 신축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용도는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명시했다. 현재 건물에는 해체 작업을 위한 펜스가 둘러쳐진 상황이다. 건물 해체를 담당할 업체 관계자는 “아직 (해체 공사 관련) 건축주가 대금을 치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펜스에는 해체 기간을 9월 1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로 명시했다.
해당 부지는 역삼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로,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강남의 노른자 땅 중의 노른자”라고 입을 모았다. 또 신축이 마무리된다면 가치가 지금보다 최소 몇 배는 뛸 거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도 “부지 상당수가 주유소가 있었던 건물이라서 임차인과 협의도 수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해당 법인 외에도 배우자 이니셜을 넣은 다른 법인을 통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안양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1조 원 규모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에 엔에스제이홀딩스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엔에스제이홀딩스는 대장동 논란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바뀐 이름이다. 안양도시공사는 지난 16일 알림 사항을 통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장동 논란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만안구 박달동 일원 328만㎡에 첨단 산업, 주거, 문화 시설 등이 들어서는 스마트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윤정선·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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