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91… 3분기보다 12P↓
수출 18P·내수 11P 모두 급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 대를 찍으면서 국내 제조기업들이 바라보는 4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도 다시 급속도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세가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예고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조기 진입과 연간 4%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3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103)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반대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회복 기미를 보이던 제조업체들의 BSI가 1분기 만에 급감으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도 큰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수출과 내수 부문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수출은 94로 전 분기(112)보다 18P 하락했다.내수 부문은 90으로 11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정유·석화(82)’,‘조선·부품(87)’, ‘자동차·부품(90)’ 등이 낮았다. 코로나19 특수가 계속되는 ‘의료정밀(110)’과 중국 시장 회복의 영향을 받는 ‘화장품(103)’ 등은 높았다. 최근 국제기구와 정부, 한국은행 등이 올해 ‘4%대 경제 성장’을 전망한 것과 달리, 조사 응답 기업의 83.8%는 4%대 성장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3.5% 미만’을 예상한 기업은 42.7%에 달했다.
올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침체’(68.6%), ‘환율·원자재가 변동성’(67%), ‘금리 인상 기조’(26.9%) 등이 꼽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함께 기업투자 촉진, 원자재 수급, 수출 애로 해소 등에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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