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호 金계열, 4~6호 南계열
최고 배당금 1호 대표는 이한성
이재명 측근 이화영 보좌관 출신
실소유주는 김만배가 아닐 수도


지난 201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57)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이화영(58)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천화동인이 투자자로 참여해 거둔 1200억 원대 배당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천화동인의 실소유주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머니투데이 부국장 출신 김만배 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4호 투자를 통해 확보한 1000억 원대 배당금의 일부가 강남 건물에 투자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천화동인 전체의 실소유주 파악과 실제 자금 흐름 추적을 통해 대장동 개발 설계 주역과 수혜자를 찾는 데 검·경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화동인 1∼7호 중 가장 많은 배당금(약 1208억 원)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 대표를 맡은 이 씨가 이 지사 측근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천화동인 실소유주 논란에 대한 수사당국의 실체 규명 요구가 더 거세지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지사를 이 전 의원이 연결해줬다”며 “이 지사가 이 전 의원을 킨텍스 사장으로 임명했고, 이 전 의원 보좌관인 이 씨가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킨텍스는 경기도 출자기관이다. 또한, 이 전 의원은 이 지사 재임 기간에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지냈다. 이어 권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와 관련된 천화동인 4∼6호 지분 참여 경위와 목적은 뚜렷하고 사업 진행 과정도 얼추 그려지지만, 김만배(천화동인 1호 소유자) 씨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왜 참여했는지, 역할이 뭔지, 김 씨 관련 천화동인 1∼3호는 석연치 않다”고 밝혔다.

천화동인 배당금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 및 가족 1∼3호와 7호(김 씨 전 회사 지인 소유), 남 변호사의 4∼6호로 크게 둘로 나뉜다. 천화동인 4호는 남 변호사, 5호는 남 변호사의 부동산 파트너이자 대장동 사업 계획을 작성한 정영학 회계사, 6호는 남 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조현성 변호사(투자자금 유치)가 소유하고 있다. 즉, 1∼3호와 7호의 총 배당금은 2108억 원(화천대유 배당금 577억 원 포함), 4∼6호는 1933억 원으로, 대장동 사업을 놓고 경쟁하다 손을 맞잡은 김 씨와 남 변호사 측이 배당금을 양분화한 셈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새롭게 부상한 이한성 씨의 경력이 알려지면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천화동인 1호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순천지청장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와 이 지사 측근인 이 전 의원은 성균관대 동문으로 절친한 관계”라며 “성대 운동권 출신인 이 전 의원이 운동권 연결고리가 약한 이 지사를 위해 성남 지역 성대 운동권을 움직여 이 지사를 도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대장동 개발 비리 실체도 이러한 인연의 고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2009년부터 대장지구 땅 3분의 1을 확보한 후 민간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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