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정찰총국 소속 조직”
주요 대학 교수 이메일 해킹도
국정원은 ‘대외비 유지’ 권고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사이 의료기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의료·과학 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해킹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북 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해커조직인 일명 ‘킴수키(Kimsuky)’ 조직은 지난해 말 충북대 의대 A 교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 북한 해킹 조직은 A 교수에 대한 해킹 이후 연세대의료원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쇄 해킹도 시도했다. 해킹에 사용한 도메인 정보가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킴수키 측의 IP 및 도메인과 연결돼 있었다.
킴수키 조직의 해킹 흔적은 충북대 의대 교수 해킹 6개월 후 서울대병원 환자 7000명 개인정보 유출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사건에서 다시 등장한다. 특히 당시 UNIST의 신소재 연구분야 B 교수에 대해서도 해킹 공격이 가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해킹 수법이 북 해킹조직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해킹 공격이 파악되면 즉각 상급기관에 보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허 의원실에 따르면 UNIST 측은 해킹 피해 후 국가정보원의 ‘대외비 유지’ 권고를 받고 해당 사실을 즉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을 하겠다며 평화쇼를 벌여왔지만, 정작 북한은 우리 사회에 ‘해킹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및 산하 65개 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 탐지는 2017년 1113건에서 지난해 6499건, 올해 상반기에만 3778건으로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한편 2년 전 북한을 방문해 가상화폐 기술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전문가에게 유죄가 인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했던 가상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대북제재법인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주요 대학 교수 이메일 해킹도
국정원은 ‘대외비 유지’ 권고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사이 의료기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의료·과학 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해킹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북 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해커조직인 일명 ‘킴수키(Kimsuky)’ 조직은 지난해 말 충북대 의대 A 교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 북한 해킹 조직은 A 교수에 대한 해킹 이후 연세대의료원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쇄 해킹도 시도했다. 해킹에 사용한 도메인 정보가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킴수키 측의 IP 및 도메인과 연결돼 있었다.
킴수키 조직의 해킹 흔적은 충북대 의대 교수 해킹 6개월 후 서울대병원 환자 7000명 개인정보 유출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사건에서 다시 등장한다. 특히 당시 UNIST의 신소재 연구분야 B 교수에 대해서도 해킹 공격이 가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해킹 수법이 북 해킹조직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해킹 공격이 파악되면 즉각 상급기관에 보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허 의원실에 따르면 UNIST 측은 해킹 피해 후 국가정보원의 ‘대외비 유지’ 권고를 받고 해당 사실을 즉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을 하겠다며 평화쇼를 벌여왔지만, 정작 북한은 우리 사회에 ‘해킹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및 산하 65개 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 탐지는 2017년 1113건에서 지난해 6499건, 올해 상반기에만 3778건으로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한편 2년 전 북한을 방문해 가상화폐 기술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전문가에게 유죄가 인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했던 가상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대북제재법인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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