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사민당 연정 박차
숄츠 ‘신호등’ 연합 추진선언


26일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 통독 이후 첫 여성 시장 탄생이 유력해졌다.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도 현직 여성 주지사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주의회 선거 승리에 따라 재선이 유력해진 마누엘라 슈베지히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주지사는 SNS를 통해 “오늘 저녁은 여성들의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총선에서 승리한 올라프 숄츠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는 사민당·녹색당·자유민주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 추진을 선언했다.

27일 베를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성인 프란치스카 기파이(사진) 전 독일 가정·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이 시장 후보로 출마한 사민당이 21.4%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기파이 후보가 연정 협상에 성공하면 동서 베를린 통일 이후 첫 여성 시장이 된다. 앞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이 동서로 나뉘었던 1949∼1951년 여성인 루이즈 슈뢰더가 서베를린 시장을 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는 한국계 의원 2명이 시의원으로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1지역구에 출마한 녹색당 베네딕트 룩스 시의원은 28.9%를 득표해 4선에 성공했다. 1981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노이쾰른 4지역구에 처음 사민당 후보로 출마한 마르셀 홉 후보는 36.3%로 당선됐다. 1988년 베를린에서 태어나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어머니가 한국 출신 간호사다. 또 다른 지방선거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도 여성 주지사가 이끈 사민당이 39.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한편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이날 총선 승리 후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사회(사민당)-생태(녹색당)-자유주의(자유민주당) 연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 측도 연정을 추진해 정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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