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日 자민당 총재선거

4人 모두 “위안부 합의 존중을”
고노, 수출규제는 완화 가능성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한반도 정책에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유력주자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의 입장이 갈렸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 한국과의 협의에 관여했던 인물인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고노 행정상은 아베 및 스가 정권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외무상으로 직접 협의에 나섰고, 고노 행정상은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이유로 수출규제 보복을 단행했을 때 외무상이었다. 다만, 고노 행정상은 수출규제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과거사와 분리해 처리하겠다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노 행정상은 “무역 문제에서 상황이 해소됐다면 규제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수출규제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도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유력 주자 2명과 큰 차이가 없다.

대중국 외교 노선에서는 후보들 간 의견이 갈린다. ‘대만 유사시 상황’에 대해 고노 행정상은 “(중국의) 상륙 침공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대중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지역과 제휴할 것”이라며 동맹국과의 연대를 주장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은 일본이 미·중 갈등의 중개역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미사일 도발 시 반격하는 내용을 담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추진에 대해서도 견해가 다소 다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유력한 선택사항”이라면서 지난해 총재 선거 출마 당시에 비해 추진 쪽으로 돌아섰다. 반면 고노 행정상은 “적 기지 공격은 꽤 예전의 논의다”라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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