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로 화천대유자산관리 앞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곽성호 기자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로 화천대유자산관리 앞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곽성호 기자
정영학 15~18개 제출 분석 중
4040억 배분·금전관계 등 담겨

화천대유·남욱 회사·성남도공
유동규·천화동인2~7호 자택 등
‘대장동 카르텔’ 동시 압수수색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SDC) 기획본부장(사장직무대리)과 관련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검찰은 녹취록 내용을 분석하고 있어 SDC의 특혜제공 및 이익배분, 금품전달 여부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화천대유와 SDC, 남욱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 회계사는 최근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은 15~1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녹취록에는 화천대유가 배당받은 대장동 개발 이익금 4040억 원의 배분 등을 놓고 둘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만큼 불법혐의가 있는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화천대유 본사와 SDC,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엔에스제이홀딩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와 엔에스제이홀딩스에서 사용된 컴퓨터와 사업 설계 관련 공사 측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김 씨와 화천대유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유 전 본부장의 주거지와 천화동인 2∼7호 실소유주들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특검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와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라”고 언급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은 초대형 비리를 덮으려 하지 말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서종민·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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