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대화시킨 작품들 특징
연극을 기반으로 공연의 확장성을 탐구해 온, 그리고 늘 ‘연극 그 이상’을 보여줘 온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2011년 창단한 양손프로젝트는 연출 중심의 극단이 대부분인 한국 연극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들의 방식과 방향은 명확하다. 공동창작, 공동작업. 조직은 민주적이고, 시선은 다양하다. 손상규, 양종욱, 양조아 배우와 박지혜 연출가로 구성된 4명의 멤버가 작품 선정부터 장면의 세부 내용까지 치열하게 논의한 후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이다.
양손프로젝트가 10주년을 기념한 ‘단편선 레파토리展’(포스터)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들의 주특기는 소설의 무대화다. 작가의 단편소설 중에 여러 편을 선별, 각기 다른 연극 형식에 담아 묶어 공연하는 단편선 시리즈를 창작해왔다. 그 과정에서 무한 확장하는 연극성에 주목해 온 것. 그동안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비롯해 다자이 오사무(津島修治), 김동인, 모파상의 단편들이 ‘새빨간 얼굴’ ‘마음의 오류’ ‘낮과 밤의 콩트’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단편선 작품 중 11편을 골라 구성했다. 그간의 작업을 조망하고 이 집단 특유의 연극성과 개성이 가득한 무대를 가감 없이 펼쳐 보일 예정. 공연 기간은 9월 30일∼10월 9일, 10월 13∼16일, 10월 20∼23일 셋으로 일정이 나뉘어 있다. 각 기간 서로 다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02-790-6792∼3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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