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885명…서울 1054명
정부 “3500명까지 의료 감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 안팎으로 다시 치솟은 가운데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률 상향, 새로운 의료 대응 체계 마련, 유행 상황 통제 등 선결 과제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596명 많은 28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32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발표일 기준으로는 지난 24일부터 엿새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도 24일 122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5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5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4차 대유행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위드 코로나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한 정부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로 10월 말∼11월 초 방역 체계를 전환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 등 한정된 사람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안팎에서는 위중증 환자 중심으로 방역 패러다임이 바뀌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571만 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과 쉽게 진정되지 않은 유행 상황에 대한 통제방안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스터샷 접종 여부와 위중증 환자 치료·관리 위주로 새로운 의료 대응 체계 마련도 만만찮은 과제다.

선행국의 시행착오와 국내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방역 조치를 천천히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거리두기 조치를 단번에 풀어버리면 확산세가 더 커져 전국 중환자실 운용 체계에 부담이 될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하루 확진자가 3500명 이상이 되면 국내 의료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에 대한 인원 제한은 가장 먼저 풀어줘도 되지만 마스크 착용은 마지막까지도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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