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요일 기준으로 최다인 2885명을 기록한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요일 기준으로 최다인 2885명을 기록한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내일 예약마감… 정부 고심

상당수가 백신 불신에 접종 꺼려
예약만료후에도 5%대 못넘을듯

정부, 다중시설 ‘백신 패스’ 추진
美선 기업까지 나서 불이익주고
이스라엘은 부스터샷 백신 패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백신 패스’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감염 취약층인 백신 미접종자들의 추가예약이 5%대에 그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접종 의사가 있지만 실제 접종을 못 한 사람에게는 “직접 찾아가는 방문 접종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571만 명의 미접종자 중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종 자체를 기피하는 중장년층이 상당수 포진해 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들을 접종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주요과제로 남아 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인구의 75.5%, 접종 완료자는 48%로 집계됐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 전제로 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 완료를 내세운 만큼 향후 한 달간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18세 이상 미접종자 571만2554명의 추가 접종 예약률은 지난 18일 예약이 시작된 이후 열흘 이상 지났는데도 28일 0시 기준 전체의 5.3%(30만4488명)에 그치고 있다. 30일 오후 6시에 추가 접종 예약이 마감되는 만큼 5%대를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접종 완료율이 80%대 안팎인 70, 80대 고령층을 제외하면 30대와 40대의 추가 예약률이 각각 4.5%, 4.9%로 다른 연령대 대비 낮았다.

정부는 일단 미접종자 예약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이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추가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 향후 위탁 의료기관보다 추가 예약한 미접종자가 현저히 적을 경우 예방접종센터 등을 접종장소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또 “결국 (의료기관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접종으로 갈 수밖에 없다. 가가호호 방문은 어렵지만 노인분이 많이 모이는 지역 노인정이라든지 이런 곳으로 찾아가는 접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백신패스를 도입할 경우 미접종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침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등에 참여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아닌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의 경우에는 예약 없이도 미접종자들이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이미 문을 열어놓은 상태다.

다만 이는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접종 자체를 거부하거나 1차 접종 후 이상 반응 등의 이유로 2차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미접종자들에게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이 나서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시행하고, 이스라엘의 경우 기본 접종을 넘어 부스터샷까지 백신 패스 기본 조건에 넣는 등 오히려 접종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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