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인하사대부고 3학년인 김민재(18)가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김민재는 신인드래프트 참가자 41명 중 가장 어리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은 그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인천 부평동중 스포츠클럽에서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스포츠클럽은 엘리트운동부와 달리 일반 학생들이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특별활동이다. 김민재는 중 3이 되면서 키가 189.4㎝가 됐고 잠재력마저 인정받아 인하사대부고에 진학해 배구선수가 됐다. 고교 진학 후 6㎝ 더 성장했다. 엘리트 스포츠 선수가 초교 3∼4년 때부터 운동에 올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는 초보인 셈. 하지만 잠재력이 뛰어나고 기량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그래서 대한항공 외국인 사령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하사대부고는 지난여름 경기 용인의 대한항공체육관에서 훈련했고, 마침 대한항공에 갓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은 탄력, 순발력, 그리고 파워까지 갖춘 김민재에게 매료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김민재의 훈련을 지켜보며 특히 점프력에 주목했고, ‘에어 조던’으로 불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95.4㎝의 큰 키에 팔까지 길어 센터 자원이 귀한 V리그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만한 인재”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불렀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정지석과 라이트 임동혁이 고교 졸업 후 프로무대에 직행,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 제3의 고졸 성공기를 김민재가 쓸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재는 지명 직후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과 비교해 ‘구력’은 짧지만 키가 크고, 점프도 더 잘 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세터 한선수 선배가 올려주는 공을 받아 때릴 수 있게 됐기에 설렌다”면서 “빨리 팀에 합류해 형들과 함께 운동하고 싶고, 막내로서 투지 있게 훈련하고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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