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부담되지 않겠다”며 민주당 자진 탈당
윤리심판위원 피해자 소명 요청 거부는 논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사생활 문제로 당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며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이 구청장은 “징계 사유가 된 사건의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졌고 피해자인 아내가 윤리심판원에 소명 요청을 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구청장은 29일 문화일보에 “어제 오후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처리됐다”며 “앞으로 구정에 전념하며 주민들의 지지에 보답할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의 제명 처분을 존중하지만, 최소한 피해자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구청장의 아내는 27일 피해 사실 소명을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기했지만, 특정 심판위원의 거부로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절차 상의 문제 때문에 민주당 중앙당 사무처에서도 이 구청장 징계에 여러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 강동구의 한 공원에서 아내를 폭행하고, 올해 7월 15일에도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의 손목을 비튼 혐의를 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대해서도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 공원에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고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에 찰과상을 입은 것이 전부”라며 “만약 심한 폭행이 있었다면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만 나왔겠느냐”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이 구청장 사건을 가정보호 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구청장은 “검찰에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규명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처신에 더욱 신중을 기하며 구정 성과로 주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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