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88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뿐 아니라 경제, 문화, 사회 전 영역에서 국제적 도시로 성장했다.

30일 서울역사박물관 통계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1981년 867만 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올림픽 직후인 1989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예산 규모는 1조32억 원에서 3조5585억 원(3.5배)으로 증가했다.

국제행사에 대비하면서 도시 개발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70년대 일부 진행된 도심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돼 93개 지구의 도심재개발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거쳐 도심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귀빈로(마포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과 도심 재개발이 이뤄졌다. 아파트 건립은 1만7060가구에서 3만802가구(1.8배)로 늘어났다. 1개 노선(9.5㎞)에 불과했던 지하철은 4개(115.3㎞)로 확대됐다.

올림픽 중계를 계기로 여의도에 방송을 주관하는 기구인 국제방송센터(IBC)가 세워지는 등 각종 특수 방송시설이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가구당 TV 보급률이 1981년 0.18대에서 1989년 1.04대로 늘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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