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선진국’ 지위 상승
‘바덴바덴의 기적’ 이후 40년 사이 한국 외교의 위상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원조를 받는 입장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국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이동한 국가로 주목받는다. 유엔 기구의 주요 수장 자리를 한국인이 차지하는 일도 더는 이례적이지 않다.
3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2003년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임을 기점으로 한국인이 본격적으로 국제기구를 이끄는 중책을 맡기 시작했다. 또 2006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15년에 걸쳐 송상현 국제사법재판소(ICC) 소장, 오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 등이 배출되며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2016년 취임 이후 2019년 연임이 최종 승인돼 오는 2023년까지 8년간 근무할 예정이다. 김종양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재는 지난 2018년 취임해 올해 말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2016년에는 최경림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의장을 비롯해 유엔의 3대 임무인 △평화·안보 △개발협력 △인권 등 분야 10개 주요 국제기구·회의에서 한국인이 동시에 의장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지난 27일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의 의장국으로 선출돼 1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핵 문제와 관련해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IAEA 이사회에서 한국이 의장국 자리에 앉은 것은 1957년 창설 회원국으로 IAEA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