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커뮤니티 등 잇단 비난글
文대통령 대한 공격은 드물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정기 국회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강성 지지층의 거센 공격이 30일 이어졌다. 청와대가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앞장서 연기를 주장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예정대로 처리하지 못했지만, 아직 본회의에 계류 중이고 정보통신망법·방송법·신문법 등 언론 미디어제도 전반에 걸쳐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만든 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21대 국회의 언론개혁 시즌1이 드디어 열렸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원 게시판과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선 전날(29일)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여야 합의를 강조한 박 의장과 협상 당사자인 윤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권리당원은 “박 의장님은 여기서도 저기서도 모난 돌은 되기 싫은가 보다”며 “지금 시국에서 국회의장 자리는 ‘국짐당’이 가장 경멸해야 하는 자리여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도부가 무능함을 입증했다”며 “180석으로 법안 하나 통과 못 시키는 주제에 무슨 대표라고 큰소리를 치느냐”고 날을 세웠다. 속도 조절 의사를 내비친 청와대와 친문 의원 비난은 거의 없었다. 당 관계자는 “차마 대통령은 때리지 못하고 애꿎은 박 의장과 지도부만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극악무도한 행태에 경종이라도 울려주기를 바랐던 국민의 열망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됐다”며 “민주당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을 겨냥해 ‘GSGG’ 욕설 논란을 일으킨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어떤 수모를 겪더라도 끝까지 완수하고, 그때까지는 세비를 어려운 국민께 반납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송정은 기자
文대통령 대한 공격은 드물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정기 국회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강성 지지층의 거센 공격이 30일 이어졌다. 청와대가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앞장서 연기를 주장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예정대로 처리하지 못했지만, 아직 본회의에 계류 중이고 정보통신망법·방송법·신문법 등 언론 미디어제도 전반에 걸쳐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만든 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21대 국회의 언론개혁 시즌1이 드디어 열렸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원 게시판과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선 전날(29일)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여야 합의를 강조한 박 의장과 협상 당사자인 윤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권리당원은 “박 의장님은 여기서도 저기서도 모난 돌은 되기 싫은가 보다”며 “지금 시국에서 국회의장 자리는 ‘국짐당’이 가장 경멸해야 하는 자리여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도부가 무능함을 입증했다”며 “180석으로 법안 하나 통과 못 시키는 주제에 무슨 대표라고 큰소리를 치느냐”고 날을 세웠다. 속도 조절 의사를 내비친 청와대와 친문 의원 비난은 거의 없었다. 당 관계자는 “차마 대통령은 때리지 못하고 애꿎은 박 의장과 지도부만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극악무도한 행태에 경종이라도 울려주기를 바랐던 국민의 열망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됐다”며 “민주당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을 겨냥해 ‘GSGG’ 욕설 논란을 일으킨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어떤 수모를 겪더라도 끝까지 완수하고, 그때까지는 세비를 어려운 국민께 반납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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