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쇼케이스 개최

‘아인하사드의 축복’ 도입 안해
유료구매 액세서리아이템 없애
11월4일 글로벌시장 정식 출시
반토막난 주가 회복 여부 주목


엔씨소프트가 과도한 상업성을 지양하고, 게임성과 글로벌화를 강화한 ‘리니지W’(사진)를 오는 11월 4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공개 약속한 후 첫 변화에 속한다. 게임 시장에서는 지나친 과금 모델을 적용해 게이머들의 공분을 산 엔씨소프트가 신뢰를 회복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주가를 회복하는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0일 오전 연내 출시할 신작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 적용된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사냥 경험치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강화 능력으로, 하루에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축복을 받거나, 월 정액제 또는 직접 구입 등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캐릭터 육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과금을 과하게 유도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료로 구매해야 했던 액세서리 아이템도 없앤다.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획득 경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이 그룹장은 “액세서리는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목표 의식을 위한 공간(슬롯)만 남겨두고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슬롯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신작들은 시장에서 냉랭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작 ‘블레이드&소울2’와 ‘트릭스터M’은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한 과금 체계로 ‘무협 리니지’ ‘순한 맛 리니지’ 등의 비판을 받았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 사용자 트럭 시위, 신작 흥행 실패 등 거듭되는 악재에 연초 1주당 100만 원을 웃돌았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5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의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며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니지W는 11월 4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지역 등 13개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 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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