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오명근 기자

경기도는 오는 2030년까지 도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2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반도체 산업 지원성과 및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 기획관은 “경기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소부장 공급 체계가 전국의 64%로 집중돼 있고,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산·기술 중심지”라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도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반도체·소부장 산업은 세계 각 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 매우 낮은 원천기술 자립도 및 국산화율(20%)을 보이고 전·후방 산업을 비교할 때 영업이익률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또한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예속되는 ‘수직 계열화’ 현상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도는 2019년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반도체·소부장 산업 독립에 부응해 연 2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투자유치와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우선 지난 2019년 2월 120조 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특화단지’ 투자를 성사시켜 반도체 벨트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고 인허가와 토지보상 등 적극적인 행정 절차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됨으로써 연구·개발(R&D), 기반시설 확충, 상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반도체 및 소부장 산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도는 13곳의 소부장 기업에 반도체 핵심 신기술 개발을 지원해 제조·수출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총 21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전문 교육을 이수시킨 후 관련 분야에 취업을 알선하기도 했다.

도는 ▲수원·용인에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술개발 허브(반도체 소부장 공공융합 플랫폼) 마련 ▲대기업·중소기업 공동 R&D 지원사업 추진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기술 혁신사업단 운영 등 ‘반도체 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소부장 산업 상생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도내 반도체 클러스터는 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생산 및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향후 반도체 클러스터를 가동할 경우 2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513조 원의 생산유발, 188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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