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 “비리 나와도 李와 무관”
유동규 관련 드러나자 말바꾸기
직원관리 도의적 책임만 강조
野 “큰소리치더니 꼬리자르기”

이 지사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관련해서 부정과 비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지사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며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에 있는 산하기관 직원 중 하나지, 측근이라고 불릴 만한 관계는 아니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지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엔 “여러 직원이 있는 것”이라며 “그중에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았던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도 전날 TV토론에서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 일 하던 분인데 도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 뿐 측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영화산업과 관련해 과도한 예산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이 지사와 멀어진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은 이 지사의 ‘3대 그림자’라고 불렸던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이 지사가 돌연 부정하고 나섰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장동이 최대 치적이라고 큰소리를 치더니 유 전 본부장 비리의 빙산의 일각이 드러나기 시작하니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을 고발로 풀었다”면서 “‘총각 행세를 했다’고 하는 여배우에 대해선 고소하지 않는다. 고소 대마왕답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수준으로 유 전 본부장 사태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가정대로면 성남시장으로서 부하 직원이 잘못한 것이 드러나는 것이지 않으냐”며 “그럴 경우에는 당시 시장으로서 부하 직원 관리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명백한 유감 표명 등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우성·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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