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비판 강도 높여
‘대화 접근법’엔 원칙적인 찬성
안보리는 中·러 요청으로 연기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토니 블링컨(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등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반복해서 위반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해온 미국이 북한에 대한 비판 강도를 다소 높인 것으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도 직접 요구하고 나설 정도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예정됐던 안보리 회의는 중국·러시아의 유예 요청으로 연기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국제사회가 매우 심각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반복적 위반을 목격했으며, 이는 불안정과 안보 불안을 더 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선 “북한이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평가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도 이날 “정보당국이 북한의 주장을 평가 중인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은 대화를 앞세운 대북접근법 유지와 남북대화·협력에 대한 원칙적 찬성 입장은 유지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대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영국·프랑스와 함께 긴급 소집을 요청해 이날 예정됐던 유엔 안보리 회의는 중국·러시아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 북한에 동조적인 중국·러시아가 “사안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해 이르면 10월 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을 두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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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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