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총재가 지난달 12일 진행한 SNS라이브 ‘기시다 BOX’에서 본인 안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총재가 지난달 12일 진행한 SNS라이브 ‘기시다 BOX’에서 본인 안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고노에 자민당 홍보부장 맡겨
다카이치, 정조회장으로 중용

기시다의 ‘안경 수집욕’ 화제
“비슷한 디자인… 10개 있다”


‘일본 신임 총리는 베스트 안경맨.’

오는 4일 일본의 100대 총리로 취임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신임 총재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시다 총재가 2015년 ‘일본 안경 베스트드레서’상 정치권 부문의 수상자로 꼽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시다 총재의 ‘안경 사랑’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 총재가 ‘안정’에 기반을 둔 ‘파벌 보은’ 인사에 이어, ‘라이벌’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에게 한직인 자민당 홍보부장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기시다 총재는 지난달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자민당 주요 임원 및 내각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재가 이르면 1일 인선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선투표에서 맞붙었던 고노 행정상에게는 자민당 홍보부장 직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에서는 외무상·방위상을 역임하며 총리 후보로 급을 높여온 고노 행정상에게 걸맞지 않은 강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선거 막판에 기시다 총재와 손을 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요직인 정조회장으로 중용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기시다 내각에 블록(차단) 당한 고노” “블록 본부장” 등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기시다 총재의 개인사와 취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시다 총재의 ‘안경 사랑’. 기시다 총재는 지난달 12일 ‘기시다 BOX’ 라이브에서도 “안경은 모두 10개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디자인으로 프레임의 가로·세로 비율이 다른 게 몇 가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시다 총재가 장남 쇼타로(翔太郞)를 비서로 기용한 데 대해서도 논란거리다. 1987년 부친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기시다 총재가 아들에게도 똑같은 코스를 밟게 해서 사실상 의원직 4대 세습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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