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업 상생 경영을 위해 국내 중형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와 손잡고 한층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 거제삼성호텔에서 대선조선, 케이조선(옛 STX조선), 한진중공업, 선박 엔진 제조사 HSD엔진과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등은 협약을 통해 친환경 선형 및 제품, 스마트십·디지털 선박, IMO 온실가스 규제 대응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로 확보한 독자적인 친환경·스마트 선박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 선박 효율을 높여주는 에너지저감장치(ESD Package)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중형조선소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로 업계에 스며든 온기가 이번 MOU를 계기로 중형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까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MO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SOx) 함유량 상한을 3.5%에서 0.5%로 대폭 줄이는 등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23년부터 탄소집약도(CII) 등급제 등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IMO 2023’을 예고했다. 조선업계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보다 IMO 2023이 선박 발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개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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