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 안해
尹은 당원·洪은 일반조사 강세
元 행보가 경선 주요 변수될 듯
崔·黃 지지층, 尹 흡수 가능성
내달 5일 대선 후보 최종 선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로 압축됐다. 11월 5일 대선 후보 최종 선출까지 4강 후보 간 합종연횡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별 경선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고발 사주·미신’ 논란을 낳은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을 바짝 추격한 홍 의원, 지지율 상승세에 있는 유 전 의원이 안정권에 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원 투표 30%, 일반 여론조사 70%가 반영된 이번 경선에서 윤 전 총장은 당원 지지를, 홍 의원은 일반 여론 조사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강에 원 전 지사가 들면서 원 전 지사의 향후 행보도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전후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을 당시 이 대표와 논쟁을 벌여, 윤 전 총장 측과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원 전 지사는 그간 토론회에서 홍 의원을 향해 날 선 모습을 보여와, 향후 토론회에서도 홍 의원에게 공세를 펼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도보수 지지층을 공유하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겐 판이 다소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 전 지사는 경선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당 대표 등 향후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차 컷오프 여론조사 기간 한 유튜브 채널에 ‘화천대유 특강’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 조회 수가 24만 회를 넘어선 것도 영향을 끼쳤단 분석이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확장성 있는 후보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4강에 들지 못한 황교안 전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강경보수 지지층은 노년층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이 흡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 캠프는 ‘홍 의원 저격수’였던 하태경 의원의 탈락에 대해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 의원과 지지층이 중복됐던 유 전 의원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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