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나흘 만에 대출한도의 60%를 소진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신용대출 중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중은행의 잇따른 대출 중단에 토스뱅크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5000억 원이 금방 동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연 2% 통장과 최저 2.76% 금리 신용대출 등 파격적인 여·수신 상품을 내놓으며 사전신청자만 15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뱅킹 서비스 사전신청 고객은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아무 조건 없이 연 2.0% 이자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최저 2.76% 금리로 시작하는 신용대출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출범 이후 8일까지 나흘간 사전신청자 150만명 중 40만명에게 서비스를 오픈했다. 예금, 대출, 카드 등 은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인원이다.
토스뱅크는 당초 사전 신청 고객에게 뱅킹 서비스를 일괄 오픈하려 했으나 올 하반기 들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강화되고 신생 은행임에도 대출 총량 규제를 적용받게 되면서 상품 가입 속도를 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올해 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6%대’로 묶도록 요구했으며 새로 문을 연 토스뱅크에도 연말까지 석 달간 신용대출 총량이 5000억 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5000억 원의 총량 제한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이미 토스뱅크 대출액은 3000억 원에 육박해 60%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은 2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은행을 단숨에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토스뱅크가 당국에 제출한 올해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34.9%) 달성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신생 은행인데도 대출 총량을 5000억 원으로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토스뱅크는 대출 총량은 제한을 받더라도, 중금리 대출 규모만이라도 총량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 측은 “계획대로 고객들에게 빠르게 서비스를 열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국과 협의를 지속하며 고객 한분 한분께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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