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하며 미국과 유럽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재경은 1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이재경은 고군택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해 악천후를 뚫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신상훈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KPGA투어 신인상 출신의 이재경은 2020년 최저타수상까지 챙기며 KPGA투어의 차세대 스타로 도약했다. 하지만 우승은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마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 유일했다. 결국 이재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타 차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씻고, 2년 1개월 만에 자신의 KPGA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재경은 K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 3억 원과 함께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K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유럽프로골프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재경은 다음 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CJ컵도 출전한다.
이재경은 “작년에는 우승이 없었지만 꾸준하게 잘했는데 올해는 기복도 심했고, 힘든 시기도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3라운드 마치고 날씨를 확인했는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내게도 이득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티샷부터 실수를 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는 만큼 티샷할 때부터 집중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실제 이날 대회 현장에는 우승 경쟁 선수들이 초반 홀을 소화하던 오전 11시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영향으로 선두권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고군택이 4번 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 9번 홀(파4)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전성현도 5번 홀에 이어 7번 홀(파5)부터 3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는 사이 이재경은 악천후 속에 2번 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신상훈이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이재경과 우승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을 시작하는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힘이 빠져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지켰던 고군택은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고 단독 3위(6언더파 282타)로 마쳐 데뷔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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