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탄점, 현대 판교점에 맞불 성격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용인수지 경기점의 명품·화장품관 재단장(리뉴얼)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이번에는 명품관을 2개 층으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이 동탄점을 세우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여전히 막강한 경쟁력을 과시하는 데 대한 일종의 맞불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활관, 식품관을 새 단장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새 단장한 명품·화장품 전문관의 총 영업 면적은 1만1841㎡(3600평)로 기존 규모 2배다.

명품관은 백화점에서 객단가가 가장 높으며 점포 매출을 견인하는 얼굴과 같다.

명품관을 지하 1층에 두는 것도 이례적인 시도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1층 명품관은 ‘보이드’(Void, 빈 공간) 구조를 특징으로 꼽았다.

천장을 뚫어 1층을 올려 볼 수 있는 구조다.

보이드는 165㎡(50평) 규모로 향후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나 공연, 강연, 전시를 선보이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보이드 설계엔 미국 회사 ‘올슨 쿤딕’(Olsen Kundig Architecture)이 참여했다. 워싱턴 베조스 혁신센터 인테리어에 참여한 회사다.

수상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 베니치아(Venezia) 시내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루프탑 테라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지하 1층 명품관에는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와 함께 ‘하루일과’ 와인바를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 와인 하우스와 와인 바를 결합한 ‘숍앤바’ 형태로, 1200여종 와인을 셰프가 직접 조리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명품 브랜드도 확충했다. 마르니, 막스마라, 필립플레인 그리고 분더샵 슈 등 26개다. 로에베 등 신규 브랜드도 문을 열 계획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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