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연합포럼 세미나

자율주행차 시장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중국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은 13일 ‘미·중 자율주행차 경쟁 현황 비교 및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KIAF 온라인세미나’에서 “자율주행차의 핵심경쟁력은 각종 센서를 통한 대규모 주행 데이터 축적과 이를 분석, 판단하는 AI에 달려 있지만, 우리나라는 AI 인력 등 기술기반이 취약하고 각종 규제 등으로 산업발전이 더디기만 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정 회장은 특히 “중국은 일반인을 상대로 무인택시 상용서비스에 돌입했다”며 “바이두는 베이징(北京) 전 지역을 담당하는 로보택시를 운영하면서 대량 주행데이터를 축적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 개발과 대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폭넓은 실증테스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자동차산업협회 연구원은 “세계 시장은 2025년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해 2026년에는 약 615조 원, 연간 100만 대 안팎의 시장을 형성하겠지만 연구·개발(R&D)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이 시장을 선점해 갈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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