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14일 대선 경선 효력을 무효화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가 경선이 끝난 사흘만인 13일 이재명 경기지사 승리를 인정하며 승복 의사를 밝혔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민주당 경선이 특별당규를 위반하고 헌법에 보장된 유권자의 투표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에는 5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각 후보 지지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등만 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지지자들의 법적 대응에 대해 “캠프가 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원팀을 위한 ‘용광로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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