廢에어백·안전벨트가 옷으로… 현대차 ‘리스타일 프로젝트’

패션 편집숍과 협업… 12종 선봬

버려지는 자동차 에어백과 안전벨트 등 자동차 소재가 의상으로 재탄생해 판매된다. 수익금은 기부금으로 값지게 쓰인다.

현대자동차는 패션 편집숍 ‘분더샵’과 ‘레클레어’와 함께 진행한 ‘리스타일(Re:Style) 2021’ 프로젝트의 자동차 소재 업사이클링 제품을 14일 공개했다. 업사이클링이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가죽 시트를 업사이클링한 의상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이후 ‘알리기에리’ ‘이엘브이 데님’ 등 6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주얼리와 조끼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에어백, 안전벨트 등 자동차 폐기물에 한정됐던 업사이클링 소재에 더해 아이오닉 5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 원사(투명 페트병을 분쇄 및 가공해 만든 원사)와 바이오 페트 원사(사탕수수·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 등을 함께 활용한 의상을 공개한다. 재킷 및 후드, 바지 등 의상 12종은 이날부터 분더샵과 레클레어의 서울·파리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수익금은 현대차가 추진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